기담 (奇談) - 김경주 by Scully











기담
 
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김경주

지도를 태운다
묻혀 있던 지진은
모두, 어디로
흘러가는 것일까?


태어나고 나서야
다시 꾸게 되는 태몽이 있다
그 잠을 이식한 화술은
내 무덤이 될까?


방에 앉아 이상한 줄을 토하는 인형(人形 )을 본다


지상으로 흘러와
자신의 태몽으로 천천히 떠가는


인간에겐 자신의 태내로 기어 들어가서야
다시 흘릴 수 있는 피가 있다





-김경주 시집 <기담> 중.
사진은 구글 검색. 검색어 twisted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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